시편 23편 전문과 뜻 —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묵상

시편 23편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로 시작하는 다윗의 시로, 여섯 절 안에 하나님의 돌보심을 목자와 양의 그림, 그리고 잔치를 베푸는 주인과 손님의 그림으로 담아낸 노래입니다. 장례예배와 병상 심방에서, 또 불안한 밤 혼자 기도할 때 가장 많이 읽히는 시편 가운데 하나입니다. 개역한글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윗의 시)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6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시편 23편의 짜임 — 두 개의 그림

다윗은 왕이 되기 전 베들레헴 들판에서 아버지의 양을 치던 목동이었습니다. 사무엘상 17장에서 그는 사울 앞에서 사자와 곰에게서 양을 건져 낸 이야기를 합니다. 목자가 양을 위해 무엇을 하는지 몸으로 알던 사람이 쓴 시라는 점이 이 노래에 힘을 줍니다.

시는 크게 두 그림으로 나뉩니다. 14절은 목자와 양의 그림입니다. 목자는 먹이고(2절), 회복시키고 이끌며(3절), 위험한 골짜기에서 곁을 지킵니다(4절). 56절은 잔치를 베푸는 주인과 손님의 그림입니다. 주인은 상을 차리고 머리에 기름을 바르며 잔을 가득 채우고, 손님은 그 집에 영원히 거합니다. 들판에서 시작한 시가 하나님의 집에서 끝나는 흐름입니다.

말투의 변화도 중요합니다. 1~3절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그」라고 부르며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러다 4절 한가운데,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이르러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며 하나님을 「주」라고 직접 부릅니다. 가장 어두운 자리에서 이야기가 기도로 바뀌는 셈입니다.

구절별 낱말 풀이

나의 목자시니. 고대 근동에서 목자는 왕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였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면서도 자신을 양의 자리에 둡니다. 「나의」라는 소유격 하나에 하나님과의 가까운 관계가 담겨 있습니다.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원하는 것이 다 채워진다는 뜻이라기보다, 목자가 계시니 정말 필요한 것이 모자라지 않는다는 고백입니다.

푸른 초장 · 쉴만한 물 가. 양은 겁이 많아 마음이 놓여야 눕고, 물살이 센 곳에서는 물을 잘 마시지 못한다고 합니다. 「누이시며」「인도하시는도다」는 목자가 양을 안심하고 쉴 수 있는 자리로 데려간다는 뜻입니다.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바른 길, 목적지에 이르는 길입니다. 그 이유가 「자기 이름을 위하여」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양이 훌륭해서가 아니라 목자가 자기 이름을 걸고 책임지시기 때문입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깊고 어두운 골짜기입니다. 실제로 목자는 풀밭을 옮겨 갈 때 좁고 그늘진 골짜기를 지나야 했습니다. 다윗은 골짜기를 피해 간다고 하지 않고 「다닐지라도」라고 말합니다. 고난이 없다는 약속이 아니라 고난의 길에서도 함께하신다는 약속입니다.

지팡이와 막대기. 막대기는 들짐승을 쫓는 도구로, 지팡이는 양을 이끌고 바로잡는 도구로 흔히 설명됩니다. 보호와 인도가 함께 양을 「안위」, 곧 위로하고 안심시킵니다.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베푸시고. 위협이 사라진 뒤가 아니라 원수가 보는 앞에서 상을 차리십니다. 형편이 바뀌기 전에도 하나님은 나를 존귀한 손님으로 대하신다는 뜻입니다.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 내 잔이 넘치나이다. 귀한 손님의 머리에 향기로운 기름을 바르던 옛 환대의 풍습입니다. 잔이 넘친다는 것은 모자람 없는 대접을 말하며, 1절의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와 짝을 이룹니다.

정녕 나를 따르리니. 「따르리니」로 옮긴 원어는 뒤쫓는다는 뜻에 가까운 말로 풀이됩니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뒤에서 나를 놓치지 않고 쫓아온다는 그림입니다. 앞에서는 목자가 이끌고 뒤에서는 은혜가 따라오는 셈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붙드는 방법

시편 23편은 외워 두기 좋은 시입니다. 여섯 절을 하루에 한 절씩 엿새 동안 묵상해 보는 방법을 권합니다. 첫날에는 내게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것을 적고, 둘째 날에는 요즘 내 영혼이 쉬는 「물 가」가 어디인지 생각해 봅니다. 넷째 날에는 지금 지나고 있는 골짜기가 있다면 그 이름을 적고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를 소리 내어 고백합니다. 마지막 날에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나를 따라온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하나씩 꼽아 봅니다.

투병 중인 분이나 상을 당한 가족 곁에서 이 시를 읽어 드릴 때는 해설을 길게 덧붙이기보다 천천히 원문 그대로 읽는 편이 좋습니다. 이 노래는 설명보다 낭독으로 먼저 위로가 됩니다.

함께 읽을 관련 구절

  •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요한복음 10:11)
  •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이사야 41:10)
  •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케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시편 121:7)

길 떠나는 이를 위한 노래 시편 121편 전문과 뜻, 보호하심을 노래한 시편 91편 해설도 함께 읽어 보세요.

시편 23편 본문은 시편 23편 읽기에서, 시편이 어떤 책인지는 시편 책 소개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시편 23편 전문과 뜻 —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묵상 - 시편 23편,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시편 23편 전문 | 말씀북
시편 23편 전문을 개역한글 원문 그대로 싣고, 목자와 양에서 주인과 손님으로 바뀌는 시의 짜임, 「쉴만한 물 가」「음침한 골짜기」「지팡이와 막대기」 같은 낱말 풀이와 오늘의 묵상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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